[뷔민]화양연화_36
“태태 전화 오는데? 김태형!”
물소리 때문에 안 들리는건지 태형일 크게 불러도 답이 없었다. 아버님 전환데...아 어쩌지
"..여 여보세요? 아버지 저 지민이에요"
‘.......’
“여보세요? 아버지!”
'어어, 아 지민이가? 아.....태형이는”
“태형이 지금 씻구 있어요, 스케줄 끝나고 숙소거든요. 잘 지내고 계시죠? 아버지는 편찮으신데 없죠?"
'우리야 뭐....’
걱정이 한가득이신 아버지 목소리에 괜히 마음이 불편했다. 나도 왠지 부모님 목소리를 들으면 죄스러워서 자주 전화를 안 했는데 효심 가득한 태형이가 부모님께 전화를 자주 안 드린다는 말에 태형이도 나와 같은 마음인 것 같아서 조금 슬퍼졌다.
부러 더 밝은 척하며 태형이에 대해 궁금하실 아버지께 요새 게임도 덜하고 인스턴트도 많이 줄였다며 태형이의 좋은 점만 부각하며 말씀을 드렸지만 평소보다 가라앉은 아버지의 목소리에 이상하게 느낌이 좋지 않았다.
‘지민아 그 태형이랑은 잘 지내제? 아니 이노무시키가 요새 통 연락이 없어서 여자...친구가 생겼는지’
“아, 아니에요! 저희 시간도 없고 요새는 활동하기 바빠서 그럴 정신이 없어요”
‘아 글나 그래 밥 잘 챙겨 먹고 몸조심하거라’
미처 대답도 하기 전에 끊긴 전화를 바라봐도 이상하게 찝찝했다. 평소와는 다른 태형이 아버지의 목소리가 불안한 건 괜한 기우일까
“뭐해? 전화 왔나”
“어? 어 아버지 전화 와서 내가 받았는데”
“뭐?”
물이 뚝뚝 흐르는 머리를 수건으로 털면서 건성으로 묻던 태형인 아버지라는 소리에 인상을 있는 대로 쓰더니 내 손에 있던 핸드폰을 뺏어들더니 뭐라고 했냐며 무슨 말했냐고 꼬치꼬치 캐물으며 짜증을 냈다.
“또 뭐라대? 진짜 그것밖에 말 안 하드나. 니보고 아 아니다 됐다”
“왜? 아버지랑 싸웠나 왜 그래?”
“아니 별거 아니다”
“무슨 일 있나? 태형아”
“아 없다고!”
아! 등을 돌리고 선 뒷모습이 불안하고 걱정이 돼서 팔을 뻗었지만 짜증 섞인 목소리와 내쳐진 손이 무안하기도 했지만 휘두른 팔에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이 멀리 날아가며 깨지는 소리가 났다. 안 봐도 액정이 나간 것 같은 소리가 났다. 이런 공기 너무 싫었다. 미운 짓하는 김태형은 더 싫었다.
“미안. 안 다쳤나 손 봐봐 지민아”
“괜찮다 니 좀 쉬어야겠다”
손목을 감싸 오는 커다란 손을 피하며 웃어봐도 우리 사이의 분위기는 이미 어떻게도 손을 쓸 수가 없어서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틈만 나면 어머니와도 다정하게 연락하는 태형일 보면서 장남이지만 나와는 많이 달라서 항상 나도 노력해서 부모님께 자주 연락하려 해도 성격상 그게 잘 안됐다. 그래서 부모님 사진으로 배경화면으로 설정하는 태형이가 유난스럽기까지 했었다. 그랬는데 그런 태형이가 명절 이후부터 조금 이상해졌다. 처음엔 태형이 말만 믿었는데 며칠전 막방 회식 날 약속이 있다던 태형이의 모습에 불안을 느꼈었다. 본능적으로
거짓말인 게 느껴졌었다. 보내고 싶지 않은 뒷모습을 보며 끝까지 말리지 않은걸 후회해봐도 그만큼 태형일 믿었기에 마음 한편이 불안해도 참았었다. 오랜만에 흥이 오른 형들은 피곤함도 잊고 2차를 외치며 내일이 없는 사람들처럼 영혼을 불태웠고 흥이 깨질까 연락이 없는 태형이의 부재도 모른 척할 수 밖에 없었다.
“정일이 형, 태형이 연락 없어요?”
“응 아직 연락이 없네. 놀다 보니까 나올 분위기가 아닌가본데”
이상하게도 신이 나지 않았다.
말하지 않는 태형이를 몰아세울 수도 없고 가만히 기다려주고 싶은데 자꾸만 평소 같지 않은 태형이가 낯설었다. 원래대로는 다음 주에 화랑 형들을 만나기로 했었는데 서준이 형 스케줄 때문에 오늘 가서 눈도장만 찍고 오겠다는 애한테 형들은 놀리면서도 흔쾌히 다녀오라고 했는데 내가 뭐라고 태형이한테 가지마라고 할 이유가 없었다. 이제는 태형이의 친목에 질투보다는 걱정이 더 앞섰기 때문에 책임이 따르는 각자의 역할은 존중해주기로 했었다.
애꿎은 홈버튼만 껐다켰다해봐도 기다리는 연락은 오지 않아서 초조했다. 멀쩡하던 하늘에 갑자기 겨울비까지 사납게 왔다.
결국에 회식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올 때까지 태형인 우리들에게 오지 못했고 아무도 없는 숙소에서 홀로 울고 있었다. 어두운 방 안에서 끙끙거리며 우는 소리에 너무 놀라서 형들이랑 정국이 모두 태형이 방으로 모여들었었다. 열이 잔뜩 오른 얼굴은 물기가 가득해서 보는 사람마저 괴롭게 했다. 왜 지가 그렇게 좋아하는 형들 보러 가놓고는 속상하게 숙소에서 혼자 왜 이러고 있는 건지 누가 봐도 맞은 듯한 퉁퉁부은 한 쪽 뺨에 너무 속이 상해서 명치께가 싸했다. 혹시나 밖에서 그 형들과 시비라도 붙어서 싸웠던 건지 아님 그 형들이 태형일 괴롭히기라도 한건지 형들도 나도 너무 놀라서 할 말을 잃었었다. 악몽인지 아님 너무 아파서 헛개 보이는 건지 계속 흐느끼며 우는 태형일 안고 달래도 울음이 멈추지 않았다. 너무 당황해서 같이 울고 싶은 나를 다독이며 물수건을 만들어 열 오른 태형이의 얼굴에 올려두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혀준 석진이 형 옆에 멍청히 서 있었다.
“형범이 형, 저 남준이요 네네 방금 숙소 왔는데”
태형이 혼자 왜 저러고 있었는지 답답했던 남준이 형은 형범이 형과 통화를 하러 나갔었다. 왜일까, 형의 시선이 잠시 나에게 머물렀다.
“김태형! 태형아, 정신 차려봐
태형아, 내 좀 봐봐 태태”
“지민아, 태형이 열 올라서 그런 거 같은데 좀 쉬게..”
“제가 있을게요, 형들 가서 쉬어요”
호석이형의 다정한 다독거림도 귀에 안 들어왔다.
베게 잎에 줄줄이 스며드는 태형이의 눈물만 보였다.
목이 답답할까 열어 둔 잠옷 위 조금은 열이 내린 몸 위로 이불을 끌어다 덮어줬다. 계속 귓가에 속삭여준 목소리에 반응한 듯 편안해진 얼굴이 잘생겨서 가만히 바라봤다. 얼굴만 잘생겨서는 사람 속을 다 뒤집어 놓고 정말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애는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더 해주고 싶고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내 옆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만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아서 속이 상했다. 가끔은 옛날처럼 서로 투닥거리고 편했던 그 시간이 그립기도 했다. 주고받는게 없는 그때는 그냥 주기만 해도 행복했지만 지금은 조건들이 많이 붙어서 그런지 오롯이 태형이만을 생각할 수 없는 게 억울하기도 슬프기도 했다. 가볍지 않다고 옆에서 몇 번이나 나를 끌어안고 좋아한다고 속삭이던 태형이가 눈 앞에 있는데도 사라질 것만 같아서 불안했다.
“지민아”
보조개가 푹 패일 정도로 억지로 웃어 보이는 남준이 형이 낯설었다. 또 형에게 형을 힘들게 했구나, 한참 후에 방문을 열고 들어온 형은 나를 밖으로 잠시 불렀다.
무섭다. 태형아 너한테 혹시나 무슨 일이 생겼을까 두려워
좁은 방안에서 서로 눈치 보느라 숨죽이며 있었다. 형도 말을 꺼내기 쉽지 않은 건지 책상 위에 핸드폰만 만지작거렸다.
“지민아, 나는 진짜 너네 존중하거든, 근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거 아니야 이 넓은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아니 않을거야 그래서 지금 너네가 가는 그 길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울지도 알아서 우리들만이라도 응원해주고 싶었었어 근데”
조심스럽게 운을 뗀 남준이 형 때문에 불안해서 심장이 사납게 날뛰었다. 형이 얼마나 곱씹어보고 생각해서 말해 주는지 알기 때문에 가만히 형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었지만 너무 무서웠다.
“태형이. 피디님 뵙고 왔나 봐”
설마 했는데 설마 회사에까지 말을 했을까 아무리 태형이가 앞뒤 재지 않아도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아는데 가늘게 떨리는 손을 꽉 움켜쥐어도 불안감이 밀려왔다.
“아직 피디님은 아직 모르셔. 지금 피디님이 문제가 아니라, 아버님이....태형이아버지께서 올라오셨다더라”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인물에 너무 놀라서 숨조차 쉴 수없었다. 설마 부모님에게 말씀을 드렸을까 그렇게까지 무모하진 않은데,
“아버님께서 태형이 계약해지....얘기를 하셨나 봐”
“형”
“그래서 급하게 사무실로 불렀나 봐 형범이 형 말로는 가니까 이미 난리 났었단다 태형이가 아버님께 대들고 아버님은 계속 태형이 탈퇴시켜달라고 하시고...”
눈 앞이 캄캄하다는 게 이런 뜻이구나. 형이 천천히 이해하기 쉽게 얘기를 해줘도 형이 쏟아내는 엄청난 얘기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심장이 진정이 안됐다.
“......아버님께선 아신거 같다. 너네,
충격이 크셨는지 형범이 형이 아버님 모셔다 드리면서 들었나 봐 차마 피디님께는 사실대로 말씀 못하시겠다면서 형범이 형한테 얘기하셨나 봐, 태형이가 명절 때 내려와서 너랑 사귀고 있다고. 형범이 형도 차마 아버님께 본인은 알고 있었다고 말 못 했나 봐 그러고 회사 들어가니까 태형이도 입 꾹 다물고 아무 말도 안 하고 피디님은 이유를 모르시니 형범이 형이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하아 어떡하냐”
왜 그랬어 태형아. 왜 혼자서만 짐을 다 떠안으려고 하는 거야 너랑 나 우리 둘만 행복하면 그걸로는 안되는 거니 태형이가 어떤 마음으로 부모님께 얘기를 했을지 알지만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하고 태형이의 마음을 헤아리려 해도 지금은 조금 미웠다. 오롯이 혼자 감당하려는 마음도 미웠고 한 마디 상의 조차 없이 상처받아 울고 아픈 걸 보고 있으니 내 마음도 너무 아파서 울고 싶었다. 아귀가 딱 들어맞게 명절 이후로 한동안 애가 멍했었다. 그 뒤로는 잠도 잘 못 자는 것 같았고 항상 날이 서있었다. 그래도 기다리려고 했다 태형이가 먼저 얘기해주길, 우리 서로 약속했었고 혼자가 아닌 둘이서 고민하고 이겨내기로 했는데 또다시 제자리인 상황이 답답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괴로웠다.
형한테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걸로 하자고 했다. 당분간은. 괴롭고 상처받아서 아픈 애를 몰아세울 수도 없으니 형도 내 말에 동의는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며 물어오는 형의 물음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형은 아무 말도 안 했지만 조금은 아주 조금은 원망 섞인 그 눈빛을 본 것만 같아서 당당할 수가 없었다. 물론 형은 절대 우릴 비난하거나 탓한 것은 아니었지만 형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드러낼 수 없는 마음이 죄스럽고 또 죄스러워 이 순간이 제발 꿈이길 바랐다.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쏟아져 나올 만큼 엉엉 울고 싶었지만 막상 태형이 얼굴을 보니까 속도 없이 좋아서 눈앞의 괴로움이 생각이 안 났다. 그냥도 좋아 죽겠는데 나 좋다고 커밍아웃까지 한 무대포 같은 김태형이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았다. 깜깜한 방 안에서도 또렷하게 보이는 얼굴을 그냥 처음처럼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을지 아무것도 아닌 사이로 돌아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되돌리기에는 태형인 이미 내 인생에 이미 커다란 숲을 이루고 있는데 내가 숨 쉴 수 있게 힘이 들 때 기댈 수 있는 넓은 품을 모른척하며 혼자서 숨을 쉬고 혼자서 견뎌내야 하는 그 시간을 참을 수 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자고 있는 얼굴을 이렇게 자세히 본 적이 있을까 싶게 침대에 엎드려서 가만히 태형이를 바라봤다.
물수건으로 이마를 덮고 있어서 다행인 게 태형인 앞머리가 갈라지는 것에 민감했다. 코도 높아서 이마 까면 훨씬 더 잘생겼는데 안 그래도 잘생긴 얼굴이 달처럼 환해서 가끔씩 우린 같은 밥을 먹고 함께 자랐는데 왜 태형이만 훌쩍 큰 건지 억울하기도 했었다. 색색거리는 숨소리와 규칙적인 심장소리가 이 고요하고 평안함이 깨지지 않길 바랐다.
“짐나, 어디가?”
“어, 태민이 형이랑 성운이 형이랑 만나기로 해서”
“근데 왜 이렇게 멋 부렸노”
다른 날보다 더 신경 쓴듯한 옷차림에 신경이 쓰이는지 키보드를 두드리는 빠른 손놀림은 멈추지 않으면서 모니터와 나를 번갈아가며 바라봤는데 게임은 해야겠고 심기는 불편하지 툴툴거리면서 튀어나온 입술이 귀여워 웃으니까 키보드를 부서져라 두드렸다.
한바탕 열병을 앓고 난 뒤 태형인 여전히 변함없었지만 내 마음은 이미 해답을 내린 건지 평온했다. 처음부터 이게 맞는 거였다. 가질 수 없는 것에 욕심내고 착한 태형일 흔들어서 벌을 주신 거였다. 제자리로 돌아가기까지 조금은 힘들겠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게 분명했다 모두에게
“나 오늘 조금 늦을 거야, 기다리지 마”
“아 왜! 빨 들어온나”
“나 갔다 올게. 게임 적당히 하고”
마음이 바뀌기 전에 미련이 생겨 또 이대로 주저앉기 전에 자리를 피해야 했다. 태형일 바라보며 태연하게 거짓말을 할 자신도 없고 숨겨지지 않는 내 일그러진 표정에 혹여 눈치라도 챌까 얼른 도망치고 싶었다.
미안해 겁쟁이라서 또 먼저 뒤돌아서서,
네 손 먼저 놓아서 미안해 태형아
“아아, 야 짐나! 뭐 잊어버린 거 없나”
문고리를 잡고 방을 나서려는 내 발목을 붙잡는 태형이의 목소리에 잠시 멈칫했다.
나 놔두고 가면 어떡해- 얼굴에 꽃받침을 하고선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는 태형이 때문에 자꾸만 미련이 생겼다.
“죄송합니다”
떨지 않으려 수백 번 다짐했지만 잔뜩 굳어진 얼굴과 함께 덜덜 떨리는 손을 꽉 쥐어봐도 진정이 되지 않아서 테이블에 올려진 물 잔을 쥘 수가 없었다. 긴장감에 입 안이 바짝 말라서 하고 싶은 말들이 목구멍에서
계속 걸렸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 정도는 미친척하고 매달려 보려 했다. 태형일 위해서 오로지 태형이만 보고 염치 불고하고 아버님에게 한 번만 지켜봐 주시면 안 되겠냐고 무릎이라도 꿇으려고 했다. 때리신다면 맞을 각오도 돼있고 욕하고 손가락질하셔도 그 정도쯤은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버지 저희...”
“니가 나가든 태형이가 나가든 둘 중 하나는 나가야 끝이 날것같노”
“아저씨 제발, 한 번..”
아예 나를 보지 않으시고 얘기하시는 아버님의 발치에 기어코 무릎을 꿇었다.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빌어야 봐주실까 손을 모아 싹싹 빌어봐도 꿈쩍도 안 하시는 모습에 억장이 무너졌다.
“느그들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사내 새끼 둘이 뭐하는 짓이고 어, 니가 어떻게 그럴 수 있노! 지민아 그냥 없던 일 아니 아저씨는 못 들은 걸로 할게 그냥 태형이 이 노마 그냥 놔줘라 어,”
답답하고 괴로운 얼굴을 한 아버님께서도 함께 무너졌다. 절대 안 된다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우리를 비난하셨지만 태형일 태형이를 놓아버리고는 살아갈 수가 없어서 한 번만 지켜봐 주시면 안 되냐고 애원해봐도 분노 가득한 핏발이 선 아버님의 시선에 자꾸만 고개가 숙여졌다. 귀하게 키운 내 아들이 남자를 좋아한다는데 어느 부모가 축복 아니 허락을 하실지 당연하고 또 당연했지만 그 거부가 조금은 너무 아파서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태형이랑 헤어져라”
'Long > 화양연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뷔민]화양연화_38 (1) | 2018.07.22 |
---|---|
[뷔민]화양연화_37 (3) | 2018.06.17 |
[뷔민]화양연화_35 (2) | 2018.03.31 |
[뷔민]화양연화_33 (8) | 2018.01.17 |
[뷔민]화양연화_32 (5) | 2017.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