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민]화양연화_16
뭔가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우리 관계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버거킹이 없는 지방 스케줄에 치여 진달래 도시락을 먹어도 입에서 단내가 날 때까지 하던 안무 연습도 드라마 때문에 연습 중인 제이홀스 타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현실적으로 데이트 한번 제대로 못하고 손을 잡을 수도 입을 맞출 수도 없어서 지금 우리가 사귀고 있는 건지 썸을 타고 있는 건지 구분이 안 갔다. 얼굴만 봐도 좋은 건 좋은 거고 너무 철벽을 치는 지민이 때문에 더 힘들었다. 뭔가 좀 그런 게 있었다....좋으니까 마음이 커지다 보니 숨겨지지 않는 표정과 행동들이 고스란히 생활에 묻어 나왔고 어깨라도 잡을라치면 형들이나 정국이 뒤로 숨어버리는 바람에 짜증이 났다. 한두 번도 아니고 자꾸 내외하듯이 피하는 지민이 때문에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만 갔다. 성욕에 있어선 담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번 닿고 나니까 더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라고 자꾸만 피하고 부끄러워하는 지민이 때문에 더 몸이 달았다.
"정국아 너 자리 저기야"
"아 그래요?"
짜증 나게 자리도 마음에 안 들었다. 내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지민이 옆에 서있는 정국이 옆으로 가서 자리가 바꼈다며 능청스레 얘기를 하니 단순한 우리 정국인 또 그러냐며 내가 있던 자리로 왔고 나는 자연스럽게 아주 자연스럽게 지민이 옆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너무 불쌍했다. 지민이 옆에 좀 앉아볼 거라고 동생한테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자리를 뺏는 내 모습에 기가 찼다. 진짜 김태형 자존심 다 버렸다.
"어? 원래 전정국이 내 옆자린데 왜 거기가 써?"
"여..여기에여"
"아니야 여기였어! 원래"
아씨. 자연스러운 줄 알았는데 둔한 게 쓸데없는데서 눈치는 또 빨라요.... 지민아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가자 내가 자존심까지 다 버리면서 니 옆자리 사수한 건데 그걸 또 다 얘기하고 있니...하아 일부러 숨 죽은 듯 가만히 있었는데 마이크로 크게 대화하는 둘 때문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진짜 이게 이럴 일 이냐고! 팬들의 안타까움과 탄식이 귓가에 들려오는데 꼭 내가 둘 사이를 방해한 것처럼 들리는 건 왜인지 엄청 거슬리네 언제는 우리 둘이 싸운거 같다며 걱정해놓고 또 붙어있을라니까 왜 또 그래요 오늘 다 국민팬들인가
"어? 맞네 난 원래 내가 잘못 한..어! 뷔형이 잘못했네"
저 새끼가. 넌 나한테 그러면 안되지 전정국
일부러 더 지민이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치대자 팬들 함성소리가 커지는 게 뿌듯했다. 사랑도 하고 일도하고 얼마나 좋은 직장인지 꼭 임종 직전까지 형들이랑 우리 지민이랑 방탄소년단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
시인회 내내 지민이와 장난친다고 형들이나 정국이 표정이 어떤 줄 몰랐다. 지민이 쪽으로 틀어버린 몸 때문에 내 차례의 팬 분이 한참이나 기다린걸 호석이 형의 매서운 손길에 놀라서 허겁지겁 싸인을 해주거나 지민이가 팬이랑 손깍지며 얼굴을 만지고 하는 꼴을 옆에서 보니 표정관리가 안돼서 관심을 끌기 위해서 별짓을 다했다. 사실 스케줄을 하면 더 붙어있을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 진심을 담은 장난이 남들 눈에는 사이좋은 친구 티격태격하는 멤버로 비칠게 뻔했다. 떳떳하게 드러낼 수 없다는 게 또 아무도 우리를 의심하지 않을 애매한 아이러니함 사이 속에서 좋기도 슬프기도 하지만 이 정도는 이미 각오를 했기에 전혀 무섭지 않았다.
끝나자마자 다음 스케줄 때문에 벤으로 이동하는 길에도 지민이 옆에서 나란히 붙어서 가고 있었는데 어깨를 붙잡아오는 남준이 형에게 소환당했다.
"태형아...좋은 건 알겠는데 자제 좀 하자 엉?"
"네? 뭘요?"
"하아....진짜 너는...아 아니다!"
왜 저래 저 형. 아 진짜! 지민이랑 같은 벤 타야 되는데
사실 태형이와 정국이가 하는 말을 다 듣고 있었다. 태형이가 힘들게 고백을 해왔고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나서부터는 저돌적으로 다가오는 태형이가 좋으면서도 한편으로 부담스러웠다. 당연히 손도 잡고 싶고 마음이 더 닿고 싶고 한건 당연한 거였다. 하지만 현실은 형들도 정국이도 그리고 회사도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항상 조심스러워하고 밀어내는 나를 태형인 불만스러워했고 또 그게 눈치가 보여서 마음이 변할까 봐 두려웠다. 미친척하고 모든 걸 내팽개치고 사랑만 바라보기엔 우리 둘이 감당 해야 하는 것들의 무게가 너무 커서 슬펐다.
그래서인지 눈치가 귀신인 윤기형이 갑자기 작업실로 불렀을 때 거침없이 내뱉는 말에 놀라서 사레가 멈추지 않아서 한참 콜록되며 괴로워해도 형의 충격 발언은 멈추지가 않았었다.
"니네 둘이 선은 넘었냐?"
"무...무슨...말을...콜록!"
"넌 저 병신 같은 김태형이 도대체 어디가 좋냐? 취향 참"
형이 한마디 한마디 말을 내뱉을 때마다 나는 기가 막혀서 대꾸도 못하고 듣고만 있었다. 이미 태형이가 자신에게 찾아와서 그동안 나와 태형이 사이의 일을 다 얘기하며 고민상담을 해왔다며 담담하게 얘기하는 형앞에서 더 이상을 숨길수가 없어서 사실대로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형 사실...그게 제가 태형이 좋아해요"
"갑자기 그렇게 된 건 아닐 거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데?"
그 누구에게도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마음속에 간직했던 비밀을 형에게 털어놨다. 사실은 태형일 오래전부터 짝사랑 해왔었고 어쩌다 최현 형과 엮어버린 일을 말했을 때는 안 그래도 화가 많은 윤기형은 욕을 하면서 사람이 치사하게 좋아하는 마음 가지고 약점을 잡아서 협박하냐며 화를 참지 못해 한참을 욕을 하며 흥분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우리가 꿈꾸는 앞으로의 꿈들이 나하나 때문에 망가질까 두려워서 어쩔 수 없었다고 형에게 얘기해도 형은 오히려 나를 타박해왔다.
"사실...태형이랑은 조용히 아무도 몰랐으면... 지금은 마냥 좋기만 하지만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형들 정국이..."
"지민아 나는 형은 말이야. 우리가 꿈을 위해 모였고
성공을 원하지만 한 번뿐인 인생이잖아. 이 시기가 이 시간이 다시 올까? 네 한번뿐인 인생이야. 다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아 남들이 손가락질할까 두려워? 그 정도 욕심이나 용기는 낼 수 있는 청춘인 나이 아니냐? 우리. 널 부추기는 것도 그렇다고 우리를 떠나라는 것도 아니야 임마. 형은 네가 태형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형..."
"그리고 김태형 꼬라지를 봐라 어디 그게 숨긴다고 숨겨지냐?"
컨디션이 안 좋은 지민인 화보 촬영 내내 힘들어했다. 옆에 있어 줄 수도 없는데 내가 없는데서 아픈 건 너무 싫었다. 형들이랑 지민인 서둘러 인사를 하고 이미 올라가고 있었다. 스케줄 때문에 재촉하던 정일이 형 때문에 나도 걸음을 빨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번쩍하는 게 뒷정리를 하느라 바쁜 스튜디오로 발걸음을 돌렸다. 장비를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는 어시분한테 다가가서 조용히 말했다.
"저 장미꽃 예쁜데, 한송이 가져가도 될까요?"
이미 차에 다 올라탔는지 문이 닫혀있는 벤을 보며 어디로 가야 하나 잠시 머뭇대고 있는데 정일이 형이 왜이렇게 늦게 올라오냐는 타박에 모른척하며 지민이의 행방을 물었다. 가슴이 두근두근 했다. 겨우 장미꽃 한 송이 주려고 형들이며 매니저형들을 기다리게 했지만 이게 뭐라고 설레는지
자연스레 지민이가 있다는 뒤차로 가려고 하는데 자리 없다고 앞에 타라는 정일이 형 말에 김이 새 버렸다. 촬영 내내 힘들어서 골골 대는 지민일 옆에서 바라보는데 너무 괴로웠다. 대신 아플 수 있다면 내가 아프고 싶었다. 잠깐 쉬는 시간에 누워있라고 해도 형들 걱정한다며 고집을 부리는 지민이에게 나도 모르게 화가 나서 인상을 잔뜩 써버렸다. 남들 눈치 배려 때문에 자기 몸도 제대로 못 돌보는 바보 같은 사람 싫다고 하니 그제야 내 눈치를 보면서 내 팔을 끌어다 나를 소파에 앉히더니 옆자리에 구겨앉으며 어깨를 기대 왔다. 어깨에 닿아오는 체온이 뜨거웠다. 옆에서 보면 뭐든지 조심스러운 지민이가 답답하다가도 내 말 한마디에는 나한테 기대고 의지하는 게 고마워서 뜨거운 지민이 손을 조용히 겹쳐잡았다.
"태형아 앞에 차 타"
"네네 형 잠시만요"
망설임은 없었다. 그대로 출발하려는 지민이가 타고 있는 벤의 문을 열고 지민일 찾았다. 구석에 앉아서 창에 기대고 있던 지민인 갑작스러운 나의 등장에 눈이 동그래져선 몸을 세웠다.
"태태"
"응 지민아. 이거"
놓고 갔어. 형들이며 세진이 형이 쳐다보건 말건 장미꽃을 지민이 앞에 내밀고 뻗대고 서있으니 깜짝 놀라서 커진 눈동자와 벌어진 입술이 귀여워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가슴께가 간질간질한 게 온몸이 다 가려웠다. 아! 지민인 남자라서 꽃 싫어하려나...갑자기 문득 드는 생각에 이미 늦었지만 좋아해 줬으면 했다.
"아 고 고마워"
볼이 발그게 한것도 같고 할 일 다 했으니 가야지
지민일 보고 한번 씩 웃어주고 다시 벤으로 돌아왔다.
진짜 오늘 왜 이러냐면서 잔소리를 하는 정일이 형의 타박을 들으면서도 웃음이 실실 나와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이쁘다 태태
포장지에 갈겨쓴 글귀가 잘 보이게 찍은 사진을 보내온 지민이의 메시지에 기분이 좋아져서 니가 더 란 말과 함께 하트를 한 수십 개쯤 보냈을까 지금 행복해서 아프지 않다는 그 말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도 행복했다.
화장실이 밀회의 장소가 돼버린건 어느 포인트에서 흥분을 해 이렇게 돼버린 건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밥을 먹다가 마주친 시선에 먹던 숟가락도 다 내팽개치고 지민이 입술을 물고 싶어 졌던 그 순간 부터였던 것 같다. 형들의 눈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나누는 스킨십에 맛이 들려 겨우 키스만 하던 처음과 달리 우리는 점점 대담해져 갔다.
"흐으..간지러"
샤워를 하고 있던 지민이에게 나는 양치만 하면 된다며 문 앞에서 태연하게 말하고 허락을 구했지만 거실 화장실을 쓰라며 또 철벽을 치는 지민이 때문에 순간 욱했지만 칫솔이 여기 있는데 어떻게 거기서 하냐고
퉁명스레 대꾸를 했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얼른하고 나가라며 또 져주는 지민일 보며 속으로 반은 사심 반은 사실이었는데 막상 들어온 화장실에 사심이 생기는 건 당연했다. 계속 등을 돌리고 샤워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기회만 노렸다. 숱하게 샤워도 같이했었고 벗은 몸 본 게 하루 이틀은 아니었지만 군살 없는 미끈하고 하얀 몸을 보면 안고 싶고 닿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나만 너무 변태 같은 건가 내가 이상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존심도 상하고 또 궁금해서 네이버 검색까지 했었다. 잠자리 요구하는 남친에 대한 답변들에 하나같이 주고 후회하지 말란 댓글에 얼굴도 모르는 고수님들이 원망스러웠다.
남준이 형 컴퓨터에 들어있는 영상들은 지극히 평범한 연인들끼리 나누는 사랑의 동영상이었고 나는 사실 남자들끼리의 관계에 대해선 관심도 없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무지상태였다. 그저 눈만 마주쳐도 좋을 때여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타이밍만 노리며 지민이 등 뒤로 다가섰을 때 끊어진 물줄기에 고개를 돌리려는 지민일 감싸 안았다.
젖은 몸을 끌어안으니 축축하게 젖어오는 티셔츠에도 닿아 오는 말랑한 몸 때문에 금세 따뜻해졌다.
놀라서 파득거리는 지민이 배를 끌어당기며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지민아"
팔에 힘을 줘서 더 꽉 끌어안자 목 뒤에 소름이 오소소 하게 돋은 게 귀여워 낮게 웃으니 웃지 말라며 발끈하는 지민이 엉덩이 부근에 단단해져 오는 아랫도리를 비벼댔다. 자라처럼 또 움츠려버리는 어깨에 이를 세워 물었다.
"아! 하지 마라. 쫌"
"왜에 뽀뽀만 한 번만 하자"
"형들 있잖아! 윽"
자꾸만 버둥거리는 몸을 추슬러 안으면서 뺨에 입을 쪽쪽 맞추며 유두를 아프게 쥐고 비틀었다. 자꾸만 미운 말만 내뱉는 게 얄미워서
"호석이 형 아까 나갔단 말이야"
"그래도- 누가 들어오면 어떡해"
하아....진짜 이제는 지칠 것 같았다.
둘만 있어도 손도 못 대게 하고 같이 있을 땐 뭐 당연한 얘기고
"너 진짜 나 좋아하는 거 맞아?"
"또 왜 그래?"
"아니 어떻게 맨날 나만 안달 나서 흥분한 거 같잖아!
손만 잡아도 벌떡벌떡인데!! 닌 뭐냐고!"
이놈의 욱하는 성질머리...조급하지 않기로 하루에도 몇번이나 마음먹었지만 박지민 한정으로는 자제가 안됐다. 짜증이 올라와서 지민일 안고 있던 팔을 풀고 머리를 거칠게 쓸어 올렸다. 방금까지 따뜻했는데 우리의 온도차가 느껴져서 갑자기 추워졌다.
"태태- 삐졌어?"
또 또! 엄청 속좁고 잘 삐지는 변태를 만들어 버리는 지민이 때문에 짜증이 났다. 더 이상 있다간 속상하고 서운한걸 다 말해 버릴 것 같아서 등을 돌렸다.
"삐돌이네 삐돌이. 삐돌이! 뽀뽀는 하게 해줄게. 일루와봐"
"싫어! 안 해"
"진짜? 그럼 키스는?"
진짜 약았어. 점점 날 다루는 스킬이 늘어나는 게 일부러 밀당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목을 감싸 안아 오는 지민이에게 못 이기는척하며
끌려가자 입술을 실룩거리며 웃는 지민이 입술에다 가볍게 입을 맞췄다. 부드럽게 닿은 입술을 가르고 지민의 혀를 훑었다. 바로 혀를 물고 핥고 빨아버리자 또 목을 잔뜩 움츠리며 움찔거리는 지민의 어깨 위로 손을 올렸다. 어깨를 쓰다듬으며 가슴을 살살 쓸어내리니 엉덩이를 뒤로 쭉 빼며 물러서는걸 왼팔로 허리를 감아 밀착시켰다.
"하아 으응..아"
허리 위로나 아래나 야하기 그지없었다.
끌어안는 바람에 배와 배가 맞닿아서 흥분한 성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끈적한 키스 때문에 반쯤 일어선 지민의 성기 위로 얇은 트레이닝 위로 뚫고 나올듯한 내 아랫도리가 쿡쿡 쑤셔대는 바람에 지민이 귀가 화악 붉어졌다.
"으응 태태..하아"
젖은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지민의 아랫입술을 한번 핥고 떨어지는데 열에 들뜬 지민의 얼굴만으로도 쌀 것 같았다. 허리를 감은 손을 풀면 지탱하고 있던 지민이 그대로 넘어질 것 같아 가슴 위에 있던 손을 올려 지민의 목뒤를 감싸고 입술이며 볼을 쪽쪽거렸다. 갑작스런 뽀뽀세례에도 눈을 휘며 배시시 웃는 지민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이성이 날아가는 것 같았다.
손으로 감싼 지민의 성기를 쥐고 훑었다.
밀려드는 쾌감에 내 목을 꼭 감싸안아오며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자지러질듯한 신음을 흘리는 지민이 때문에 급하게 바지를 끌어내리고 손안에 있는 지민의 성기와 내 것을 맞대었다.
"아....흐으..흣"
"아..씨발"
좋아서 미칠 것 같다. 발기한 두 개의 성기를 겹쳐 쥐고 약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점점 뒤로 밀려나는 지민일 아예 벽에 기대게 만들고 성기에서 흘러내린 쿠퍼액 때문에 더 유연해진 성기를 강하게 겹쳐 잡으며 허리 짓을 더 빨리했다. 강한 쾌감과 자극에 우리 둘 다 흥분해서 귀두부터 밑 기둥 까지 쓸어 올리며 만질수록 목에 감진 지민이 팔이 부들거리면서 목덜미에 기대어왔다.
"하아...태형아...윽...태...형아"
"윽-...."
아-좆 됐다.
밀려드는 쾌감을 이기지 못해 눈가가 벌게져선 연신 내 이름 부르는 지민의 입술 부리를 보자마자 사정해버렸다. 너무 흥분해서 싸지른 성기를 내려보자 얼마나 많이 참다 참다 터졌는지 지민이 배는 물론이고 가슴까지 정액이 튀어있었다.
"괜찮아?...크큭..아 진짜 김태형"
"아- 젠장...쪽팔리니까 웃지 마..."
질척하게 젖은 손과 아래를 허무하게 내려다보니 웃겨 죽겠다고 몸을 들썩거리며 웃는 지민이 때문에 눈물 이 핑 돌았다. 야해가지고.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저 입술이 문제다. 하도 쪽쪽대서 빨갛게 퉁퉁 부운 입술을 보니 밑에서 또 슬금슬금 일어서는 것 같아서 지민이 성기를 감싸 쥐고 귀두 밑 부분을 문지르며 자극을 줬다.
지민아 우리 오늘 디데이야?
근데 너 어떻게 하는 줄 알아?
닌 최현이랑...아니다
야! 과거 묻는 남자가 제일 최악인 거 알지?
저녁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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