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화양연화

[뷔민]화양연화_23

여의도뽀로로 2017. 7. 11. 18:11

​[뷔민]화양연화_23




하아 커퀴들
셋이서 놀다 둘이 커플이 되니 이게 좋아해야 될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도대체 커플들은 다 저런 건지
막 꿀이 뚝뚝 떨어지게 좋아 죽다가도 별거 아닌 걸로 투닥대다 삐져서는 말도 안 하는 걸 보고 사귀지 않을 때와 다를게 뭔지 물어보고 싶었다.
저래 봤자 삼십 분도 안 갈건 알지만 방송 중에 투닥거리는 두 사람 때문에 중간에서 피가 마르는 것 같았다. 발단은 이랬다. v앱을 안 한 지 좀 됐으니까 지민이 형이 오랜만에 일본에서 만다꼬를 하자며 뷔형한테 비행기에서부터 얘길 했고 뷔형은 사투리 쓰면 드라마 발성 때문에 어렵다며 드라마 끝나면 하자고 지민이 형을 달랬는데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삐진 건지 일본에 도착해서 호텔까지 오는 내내 입을 다물어버린 지민이 형 때문에 삐진 걸 알게 됐었다. 영문을 모르는 뷔형은 눈치 없이 이따 저녁때 포켓몬 잡으러 가자며 벤에서부터 내 옆에 앉아서 새 아이템 후기 썰을 푸느냐고 지민이 형이 점점 흑화 되어가는 걸 몰랐다. 호텔에서 짐 풀고 약간의 휴식시간 후에 리허설을 하러가는 벤 안에서부터 일이 터졌다.


"지민아 이거 먹을래?"
"아니"
"왜 너 이거 좋아하잖아- 너 좋아하는 포도맛이야"
"안 먹는다고"
"하나만 먹어봐. 내가 아까 편의점..."
"아 진짜! 안 먹고 싶다고"
"아!..."

창밖을 보며 대꾸하던 지민이 형 입가에다 꾸역꾸역 젤리를 갖다 댄 뷔형 팔을 쳐내서 손에 있던 젤리가 바닥에 데굴 거리며 떨어졌다. 헐 분위기 어쩔
순간적으로 뷔형 팔을 쳐내고 지민이 형도 당황했는지 동공 지진 일어나서는 뷔형 눈치를 봤다. 뒤에 앉아 있는 나랑 석진이 형까지 눈이 다 마주쳤고 뒤늦게 뷔형한테 작은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뷔형도 상처를 받은 건지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묘하게 굳은 얼굴로 도착할 때까지 앞을 바라보고 지민이 형이랑 한마디도 안 했다.

[형숨막혀요]

조용한 벤 안에서 말도 못 하고 핸드폰으로 타자를 쳐서 석진이 형 앞으로 쓱 내미니 형도 심하게 공감한 얼굴로 쟤네 왜 저러냐며 입만 벙긋벙긋 거렸고 공연장에 도착할 때까지 앞에 두 사람 눈치를 보느라 눈이 돌아가는 것 같았다.



뷔형은 지민이 형이 왜 저러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여서 얘기를 해줘야 하는 건지 괜히 둘 사이 오지랖 일까 봐 조심스러웠다. 이전 같았음 유치하게 남자가 뭘 삐지냐고 뷔형 눈치 존나 없다면서 대놓고 얘기를 했겠지만 뭔가 둘이 그렇고 그렇다니까 괜히 좀 눈치도 보이고 벽이 생긴 느낌이었다.
지민이 형 진짜 안 좋은 버릇은 기분이 좀 안 좋거나 군것질을 하면 밥을 잘 안 먹어서 다 같이 저녁 먹는 시간에도 자긴 안 먹고 싶으니 그냥 신경 쓰지 말고 먹으라고 하는데 말이 그런지 알고 처음엔 형들이며 다 걱정이 돼서 챙겨주고 했었다. 지민이 형도 눈치 때문에 몇 번 먹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체해서 형들도 포기를 하고 억지로 먹으란 소리를 안 했다. 싫은 건 죽어도 안 하는 성격이라서 되도록이면 싫다고 하는 건 서로 지켜주는 부분이 있었다.

"아까 점심도 많이 안 먹었잖아. 좀 만 먹어"
"나 진짜 괜찮아 너 먹어"
"하아...지민아 기분 안 좋아?"

구석에서 핸드폰만 붙들고 있는 지민이 형 옆에 가서는 꼭 붙어서는 뭐라 뭐라 속삭이는 뷔형을 보니 참...
그전엔 지민이 형이 밥 안 먹고 구석에 저러고 있으면 도시락째 들고 앞에 가서 약을 올리거나 아예 신경도 안 썼는데 어떻게 저렇게 변하지, 다른 형들은 신경도 안 쓰고 밥 잘 먹고 있는데 나만 구석에 있는 커퀴들 신경 쓰느라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윽 진짜! 놀래서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는데 다행히 아무도 못 본 건지 내가 괜히 안심하면서 한숨을 내쉬다가 실실 대던 뷔형이랑 눈이 딱 마주쳤다.




뭘 봐



허 참나. 나도 보고 싶어서 본 거 아니거든요! 진짜 짜증 나. 지민이 형 뺨 언저리에 입술을 갖다 대고 스치듯이 뽀뽀하는 거 보고 소름이 돋았다. 예전에 방탄 가요 찍을 때도 혼자 담담하더니 진짜 그때부터 둘이 저랬나.....지민이 형도 웃긴다 금세 또 풀어졌는지 웃을랑말랑 볼을 실룩거리는데 참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다 지금 보니까.

공연이 끝나고 지민이 형은 배고프다고 내 방으로 같이 퇴근을 해서는 밥을 먹자며 옷을 훌렁 벗더니 씻으러 들어갔다. 지민이 형은 아직 앙금이 남은듯했다.
일단 룸서비스를 시키려 수화기를 들었는데 탁자에 놓인 핸드폰에 Live in osaka 방송이 시작한다는 알림에 설마 하며 어플을 켰더니 넌씨눈인 뷔형이 해맑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진짜 뷔형 눈치 좀...
저 형은 지민이 형이 왜 저러는지 모르고 걍 달랬구나
지민이 형이 방송 보면 난리 나겠는데 큰일이었다. 아니 저럴거면 만다꼬거절을 왜 하냐고 진짜 이번에 삐지면 오래갈 것 같은데, 지민이 형이 내 방에 있는 줄 모르고 그대로 급습한 뷔형은 널브러져 있는 지민이 형 짐들에 당황해했지만 방송 중 이어서 위기를 잘 넘겼다. 어찌어찌 v앱을 급 마무리하고 방송을 끄자마자 내방으로 와서 지민이 형과 2차전이 붙었다.

"아니 왜 이 방에서 샤워를 해?"
"할 수도 있지? 야! 니 진짜 어이없다. v앱 안한다매"
"아니 내가 언제 v앱 안 한다고 했노?"
"내가 내가! 어제 하자 했자나!! 허 참나"
"만다꼬 하자고 한 거잖아"
"그게 그거지!! 그러면서 정국이랑 v앱하고"


하아.......



지친다.


단톡 방에 둘이 싸우고 있는 영상을 찍어서 올렸더니
형들은 내가 불쌍하지도 않은지 다 읽고 씹기 바빴다. 심지어 읽지도 않았다. 진짜 점점 유치하게 티격태격대는 둘을 지켜보다 침대에 걸터앉아서 멍하니 보고 있었다. 음..약간 뷔형은 지민이 형 달래는 걸 터득한 거 같았다. 눈치는 없는데 달래는 건 잘하는 듯
어지간히 서운했던지 계속 칭얼대는 지민이 형 팔을 붙잡더니 그대로 방을 나가버렸다. 아니 나는 왜 째려봐.....


다음날 또 꿀이 뚝뚝 떨어지는 두 사람을 보는데 진심으로 짜증이 났다. 이젠 내가 빡쳐서 두 사람 옆에는 얼씬도 안 했다. 분명히 내가 둘을 따시킨거다

"나 오늘 만다꼬 할래"
"드라마 끝나면 같이 하자니까"
"오늘만 하면 되잖아"
"지민아"

신경 쓰고 싶지 않은데 어느새 거울에 비치는 두 사람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대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이어폰을 나눠 끼고는 노래를 듣고 있던 뷔형 무릎을 툭툭 치더니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린 지민이 형이 또 만다꼬 얘기를 꺼냈다. 뷔형이 조금은 굳은 표정으로 지민이 형을 부르자 입술이 잔뜩 부어서는 알겠다고 하는데 이미 시무룩함이 덕지덕지 묻어난 얼굴이었다. 지민이 형 고집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지민이 형은 v앱 미련을 못 버린 건지 콘서트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핸드폰을 켰다. 낮부터 뷔형한테 만다꼬를 나랑 할 거라며 계속 깐죽대며 약을 올렸다. 뷔형이 싫어하는 걸 알면서 계속 성질을 긁었다.

"여러분 내가 어이없는 거 얘기해줄까? 김태형이 안 한다고 했어"

분명히 지민이 형은 즐기는 듯했다.
나는 둘이 싸움구경을 보고 싶어서 v앱을 보고 있었는데 또 왜 내가 그 사이에 끼게 된 건지 지민이 형은 뷔형 열 받게 해야 한다며 나중에 내가 부를 때 꼭 오라며 팀벌랜드에 무릎 꿇고 말았다. 사실 지민이 형보다 뷔형이 더 무서워서 지민이가 혹시 만다꼬하자고하면 절대 안 한다고 거절하라며 둘이서 v앱 나오면 죽을 줄 알라며 반협박했었는데 지민이 형 방에 가면 털릴게 분명했다.

[정국아 팀벌랜드 가져가야지]

네 갑니다 형!
솔직히 신발 때문에 오긴 했는데 자리가 가시방석이었다. 뷔형은 오자마자 또 나한테 시비를 걸어왔고 밥을 먹는데도 불편해서 계속 뷔형 눈치 보랴 지민이 형 눈치 보랴 중간에서 미칠 것 같았다.

"야 그면, 너는 저기 뭐야 갑자기 온 거니까 여기 테이블 위에 앉아서 먹어"

지민이 형 그만 뷔형 진짜 개빡친거 같은데
나나 석진이 형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계속해서 뷔형한테 깐죽대던 지민이 형도 뷔형 기분이 안 좋은 걸 알았는지 말을 걸어도 대꾸 안 하는 걸 보고 그때부터 뷔형한테 일부러 공연이 어땠냐 라면 그렇게 먹으면 맛있냐 말을 걸었고 퉁퉁 대던 뷔형도 조금 누그러진듯했다. 만다꼬가 뭐길래

"그럼 각자 방송 멘트로 마무리하고"
"아니 태형이, 태형이는 오늘 안 해도 되고!"

끝까지 뷔형한테 깐죽 되며 방송을 끝마친 지민이 형은 v앱을 끄자마자 젓가락을 내려놓고는 씻어야겠다며 우리가 있건 말건 화장실로 향했다.

"형 제가 씻고 나와서 치울 테니까 그냥 놔두고 가세요"
"어 그래 알았어"

눈칫밥에 배도 부르고 얼른 내 방에 돌아가고 싶었다. 석진이 형과 별 시답잖은 얘기를 하다 이제 각자 방에 가자며 일어날 때까지 뷔형은 한마디도 안 했다.

"뷔 형 더 있다 올 거에요?"
"어 먼저 가"
"그럼 저희 갈게여"
"어 형 잘 쉬세요"

석진이 형과 떠밀리듯 지민이 형 방을 나섰을 때 우리 둘 다 막혔던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 진짜 저것들 왜 저래냐 유치해 죽겠네"
"이래서 사내연애 금지해야 된다니까여"

석진이 형과 커퀴들 뒷담을 까며 각자의 방으로 향했다. 왜 우리 둘 앞에서만 유독 두 사람이 티격태격 대는지

아놔, 방에 들어와서 음악을 틀려고 했는데 핸드폰을 놓고 온 게 생각이 났다. 뷔형 눈치 보느라 허겁지겁 나온다고 바닥에 그대로 둔 채로 왔나 보다 다시 갔다가 털리는 거 아니겠지 조마조마하며 다시 지민이 형 방 문 앞에서 서서 귀를 기울여봐도 아무 소리가 안 났다. 다행히 싸우진 않는 것 같았다.




딩동




딩동



"아씨 또 뭔데"
"아 저....핸드폰"

진짜 기척도 없이 열린 문에 순간 쫄아서 뒤로 살짝 물러섰다. 뷔형 어...음 거기가 화가 잔뜩 났네요
말없이 룸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에 닫히는 문을 살짝 잡고 몇 발자국 안으로 들어섰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옷가지를 따라 눈을 돌리니 침대 위에 볼록하게 솟아있는 게 지민이 형인가 보다
휙하니 날아오는 핸드폰을 간신히 잡았고 얼른 나가라는 뷔형의 말에 쭈구리처럼 방에서 쫓겨났다.

"참나 서울 가면 내가 건의함에 쓰고 만다"

사내연애에 폐해의 대해서






"어? 안 갔어? 형이랑 정국인"
"갔어"
"너 안 씻어? 너도 가"
"지민아"

샤워를 해서 볼이 발그레해서 나오는 지민이를 보니 열 받던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 졌지만 며칠 전부터 계속 속을 뒤집는 지민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아야 했다. 크게 싸운 적은 없는데 뭐에 기분이 나쁜건지 한 번도 저런 적 없던 애가 떼쓰고 긁어대는 게 심기가 불편한 게 분명했다. 목소리를 깔자마자 괜히 테이블 위에 도시락을 치운다면서 등을 돌리고 부지런을 떠는 지민이 팔을 붙잡아서 침대로 끌어당겼다.

"왜 왜"
"너 요새 왜 그래? 내가 뭐 잘못했나? 응?"

침대 위에 앉혀놔도 끄트머리로 슬금슬금 피하는걸 내가 더 다가갔다.

"아니"
"지민아 얘기를 해줘야 알지. 계속 그럴 거가"

자꾸만 입으로는 아니라고 하는 지민이에 순간적으로 욱했지만 언성이 높아질까 꾹 참고 지민일 바라보니 울망울망하는 게 당황스러웠다.

"야 왜 왜 그래?"
"씨이 니 요새 맨날 화랑 형들 얘기하는 거 알아?"
"어? 내가 언..."
"엊그제도 회식한다고 또 늦게 오고"

툴툴거리면서 한번 터지고 나니까 봇물 터지듯이 나오는 불만에 약간은 멍해졌다. 어떻게 질투하는 것도 귀엽지 자존심 쎄 가지고 절대 자기가 지는 것 같으면 말하지 않는 박지민이 유치하게 질투라니, 자긴 곧죽어도 쿨한 A형이라면서 집착하고 간섭하는 스타일 아니라면서 어찌나 쿨한척을 하는지 진짜 우리가 친구일때보다 더 거리를 두고 관대한척 하는게 얼마나 웃기던지

"만다꼬도 안 하고 정국이랑은 하고 아 진짜 짱난다"

말하고 나니까 부끄러운지 귓바퀴가 벌게진 게 등을 휙하니 돌리고 침대를 벗어나려는 걸 잡아다 끌어안았다. 항상 상남자인척 강한척하는 지민이의 그 뒷모습은 얼마나 여리고 섬세한지 나와 마찬가지로 지독하게 외로운 걸 싫어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더 정이가고 눈길이 갔었다.

"내가 잘못했네"

버둥거리며 자꾸 침대 밖으로 기어 내려가려는 걸 움직이지 못하게 팔로 결박해버리자 놓으라며 더 악을 쓰고 벗어나려는 몸을 아예 다리까지 감아서 돌돌 말아버렸다.

"진짜 왤케 귀엽노 아웅 진짜"
"아아 하지 마라 니 빨리 가"
"뭘 가 우리 찌민이 놔두고 못가징"

볼에다 입술도장을 찍으며 침대 뒤로 벌러덩 누워버리자 침 묻었다며 쓱 닦아 내리는 걸 목덜미를 앙소리가 나게 물어버렸다. 애가 더 기겁을 하면서 벗어나려 정신없는 틈에 유카타 끈을 풀어내렸다.

"우리 망개 서운했쪄요?"
"아씨 하지 마라 고마해라"
"더 질투해줭 "
"미친! 진짜 변태가 왜 이라노!"
"고마 오늘 마음에 준비 단디 하이소 니 오늘 직이삔다"

매번 자기감정 숨기기 바쁜 박지민이 무려 질투를 해주시는데 기뻐해야 했다. 드라마 촬영이 점점 잦아지면서 형들과 친해지다 보니 밥도 자주 먹고 술자리도 가지고 하다 보니 자연스레 자유시간이 줄어들었고 형들과 지민인 앨범 준비다 뭐다 진짜 스케줄이 아니면 숙소에서 지민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내내 꾹꾹 잘 참는 거 같더니 뻥하니 터져버린 지민이의 질투에 오히려 더 기분이 좋아졌다. 전부터 집착은 오히려 내가 더했었다. 지민이가 지쳐서 나가떨어질까 함께하지 못할까봐 더 다정하게 곁에서 멀어지지 않게 친구라는 선에서 모든걸 공유하고 집착했었다. 아마 그때부터이지 않았을까 지민이나 나나 서로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게


장난스러운 내 사투리에 또 웃음이 빵 터진 지민이가 신나게 깔깔거렸다. 몸을 굴러 지민일 아래에 두고 내려보니 몸부림치면서 한껏 벌어진 가운 때문에 분위기가 묘해졌다. 일어나려고 팔꿈치를 지탱하고 또 버둥거리는 지민이 를 움직이지 못하게 팔을 딱 붙잡고 입술에 입을 맞췄다.

"읏! 하지..으"
"음 시른데"

해외 스케줄은 무조건 한 방을 쓰는데 공연이 있는 날엔 잠자리는 할 수 없었다. 끝까지 하기엔 콘서트 일정이 타이트해서 지민이 몸에 무리가 가기에 패팅 이상의 스킨십은 자제해 왔었는데 지금의 지민이는 좀 위험했다. 사실 지민이는 나한테 계속 위험하다.
입술을 붙인 채로 나도 걸친 거나 다름없는 가운을 벗어 내리며 본격적으로 지민이 가운도 열어젖혔다. 촉촉해진 살결에 입술을 파묻고 쭉 핥아 올리자 바로 반응이 해오는 지민이 때문에 슬슬 열이 올랐다.



"하...잠깐..벨소리 아냐?"
"지민씨 나한테 집중해"
"윽!...헛소리하지 말고 빨리 나가봐"
"여기 니방인데?"
"이러고 나갈까?"
"아이씨! 진짜"

난데없이 들리는 벨소리에 무시하고 계속 하려고 하는데 발로 배를 자꾸 밀어내며 나가보라는 지민이의 성화에 밍기적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나도 속옷만 입고있는데... 보나마나 전정국이겠지 짜증이 올라와서 문을 열어제끼자마자 뻣뻣하게 굳은 정국이 얼굴에 조금은 웃겼다. 당황했는지 눈동자가 갈피를 못잡고 이리저리 방황하다 시선이 아래로 꽂혔는데 정국아 그렇게 놀라면 형 민망하다.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서 던져주니 고새 능글맞은 전정국으로 돌아와서 이야 뷔형! 하면서 엄지를 치켜세우는 정국이를 밀어내고 문을 닫아버렸다.

"아 또 엄청 놀리겠네"
".....누구야? 갔어?"

이불을 걷어내고 눈만 빼꼼하고 물어오는 지민이에게 다가가며 침대위로 뛰어들었다.













너무 늦었죠
현생이 바빠서 글쓸 시간이 없었어요ㅠ
집에오면 자기 바쁘고....
게으른 탓이죠 죄송해요
씬만 쓰고 나면 다음편 쓰기가 부담이라서 왕창 늦었네요ㅠㅠ
게으름 피지 않고 열심히 음 하도록 해보도록 노력할게요!
정말 비루한 글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